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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일 : 09-11-28 13:48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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글쓴이 :
엔젤홈케어
 조회 : 5,217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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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아파트 값 떨어져요. 노인요양시설을 당장 폐쇄하세요."
대형 평형이 주류를 이루는 전북 전주시 송천동 ㅅ아파트 주민 437명이 지난 7일 전주시청에 '아파트 내에 들어선
요양시설을 철거해 달라'고 민원을 냈다. 주민들은 "단독 주택도 아닌 공동주택 내 요양시설은 왕래.문병객의 잦은
출입으로 소란이 예상된다"며 "아파트의 품위를 저하시켜 가격하락이 우려된다"고 이유를 들었다. 주민들은 병원용
쓰레기 배출로 상하수도 등 공동시설의 잦은 고장도 우려된다는 설명도 했다. 게다가 요양 중인 노인들은 행동이
느려 엘리베이터를 늦게 타 불편한 데다 냄새도 나고 전염병이 우려된다는 기막힌 이유도 붙였다.
그런데 이런 요구를 하는 아파트 주민 상당수가 노인들이다. 오갈 데 없는 처지의 노인들을 보살 펴 주는 요양시설
인데 정작 노인들이 시설을 빼내라고 으름장을 놓고 있는 것이다.
이 시설은 일정 면적을 확보하고 노인 생활에 불편이 없다면 아파트에도 노인요양시설을 설치할 수 있는 노인장기
요양보험법에 따라 지난 4월 아파트 3층에 195.422㎡(59평) 규모로 설치됐다. 시설관리자와 요양보호사의 보호 아
래 현재 2명의 노인이 생활하고 있다.
시민 박운서씨(35)는 "보살핌이 필요한 노인을 밖으로 내치라고 요구하는 사람의 상당수가 노인이 라는 점은 쓸쓸
한 우리 사회의 단면"이라며 "시설운영자들은 그런 억압에 굴복해 시설을 퇴거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"고 말했다.
<경향닷컴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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